(사)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인연합회, 양택균 회장

- 국가가 몸이라면 소상공인은 실핏줄과 같다.
- 소상공인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
- 7월 12일, 소상공인 활성화 포럼 예정 (패널,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김용호위원장)

박재현기자 승인 2023.06.22 16:30 | 최종 수정 2023.06.29 10:18 의견 0
(사)서울특별시 소기업·소상공인인연합회, 양택균 회장 (사진제공=박재현 기자)

소기업·소상공인은 3년 간의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통을 감내해 오면서, 이제야 새날을 재정비할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시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이해하며 권익을 대변하고 그들의 정당한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기위해 탄생한 단체가 (사)서울특별시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이다.

오늘은 2016년부터 한결같이 소기업·소상공인의 발전 그리고 골목상권의 진흥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양택균 3대 연합회장을 만나본다.

양회장은 2023년 2월 9일 (사)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이하 연합회) 정기총회에서 3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사)종로구 소기업‧소상공인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다.

-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 출마하게 된 계기는 어떤 것인지요?

한국에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가 있어요. 이 중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을 많이 지원하고 있어요. 박정희 대통령이 중소기업을 육성하겠다고 1961년 12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을 만들고, 1962년도 5월 중소기업중앙회가 탄생했어요.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로 협동조합을 구축하여 중소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단체이지요.

위 경제5단체에는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소상공인 연합회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교육 과정을 하면서 2012년 시작했어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태동이 된 거지요. 처음에는 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슈퍼연합회가 결성되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고, 파급력도 좋았죠.

현재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4개 자치구에서 소기업·소상공인회가 설립되었고, 리더스아카데미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소상공인 회원간 협업, 특화사업 지원, 정책간담회 등을 개최 지원하고 있어요. 회원수만 8천여명입니다.

저는 ㈜이노블트레이딩을 설립하고 20여년간 귀금속 도소매 및 무역 수출을 해 왔어요. 종로구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해오면서, 아직은 소상공인회가 독립적으로 운영이 쉽지 않다는 현실에 소상공인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법적인 지위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따라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등 지자체들과 협력을 강화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모든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에게 희망이 되고자 회장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 대표적으로 소기업·소상공인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제도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옛날에는 어음을 많이 썼잖아요. 작은 업체는 어음부도로 한 번에 쓰러지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어요. 어음 부도를 방지하기 위해서 공제 부금 제도가 있어요.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부도가 나거나 기업이 어려울때 도와주는 유익한 제도예요.

노란우산이 대표적인 공제부금이예요. 2021년에 노란우산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어섰어요. 노란우산은 소상공인이 폐업,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생활의 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는 사업주의 목돈마련 공제제도지요. 공제금은 법적으로 압류, 양도, 담보제공이 금지되고, 소득공제, 대출, 상해보험까지 소상공인을 위해 설계된 제도라고 생각해요.

인터뷰 중인 나우인터넷뉴스 한미선 발행인(왼쪽)과 (사)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인연합회, 양택균 회장(오른쪽) (사진=박재현 기자)


-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회원수가 많은 것으로 아는데, 소상공인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소상공인들이 뭉쳐서 함께 가야 되는데, 문제는 1인 생계형 소상공인 많아 시간적으로 안 모여지고, 분열이 많이 되는게 현실이지요. 어디 가나 업종별, 지역별 상인회, 개별조합이 있어서 제가 이제 서울시 소상공인 담당관한테 흩어진 단체를 하나로 묶어야, 소상공인이 활성화 된다고 건의한 적이 많아요. 서울시 연합회를 중심으로 각 소규모 단체가 산하단체로 구성되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해요.

전통시장, 골목시장도 소상공인이잖아요. 제가 이사장으로 있는 종로구는 다 연결되어 있어서, 소상공인들이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저한테 상의를 많이 하지요. 전통시장도 골목시장도 점차 연합회를 통해서 단합이 되야지. 지금처럼 방치하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개별적으로 모임을 만들고 또 분화되다보면 연합회로 연결되는게 힘들어지겠지요. 이런 거를 제가 계속 건의를 하고 있어요.

- 그러면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제도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연합회에서 준비하고 있으신가요?

소상공인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고 건의하면 제도적인 보호나 지원정책이 어렵구요, 최소한 각 구청장이나 국회에서 먼저 법제화가 되어야 해요. 그래서 7월 12일 서울시청 미술관에서 소상공인 활성화 포럼을 해요.

'어떻게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소상공인 서울특별시의회 정책위원장 김용호 의원님이 패널을 해서 논의하자고 제가 제안을 했죠. 패널은 관련 지식인들이나 정책을 만들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나는 다양한 질문을 해서 어떻게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할 것이냐? 소상공인을 어떻게 살릴 거냐? 그걸 내가 이제부터 서울시연합회 회장으로서 하려고 준비 중에 있어요.

- 소상공인들이 참가하는 이벤트도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벤트인지요?

’고나런‘이라는 도심달리기 행사가 있거든요? 영어로 Go & Now Run의 약자예요. 1회는 2022년 6월 18일에 청와대하고 경복궁에서 출발해서 청와대 앞길, 경복궁 돌담길을 돌아 다시 청와대로 들어가는 코스였는데, 약 300명이 참여했어요. 러닝하면서 러닝자들이 핸드폰으로 가게 사진 찍어서 소상공인 홈페이지나 블러그에 올리고 했었어요. 반응이 좋아서 10월 29일 고나런 2회를 개최했어요. 세운상가 광장에서 200명 모여서 달리기를 했고 그 다음에 달리면서 가게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홍보사진을 올리면 선물을 줬어요.

3회는 KT하고 같이 광화문 광장에서 고나런을 할 거예요. 한 1,000명 정도 참석할 거로 예상하는데 거의 지금 기획 다 됐고 서울시에 지원을 요청하려고 해요. 이렇게 달리면서 알리는 거 소상공인에겐 희망이 될 수 있어요.

- 고나런 이벤트를 하면서 공연행사는 안하시나요?

아직 공연은 안하고 점차 문화예술 행사로 시민들의 골목시장, 전통시장 상인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공연을 준비하려고 하고 있어요.

- 소상공인들만 할 수 있는 업종들이 있잖아요? 동네 주변으로 필수품이나 먹거리를 활성화시키면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프랜차이즈나 대형 마트가 들어서면서 소상공인의 몰락이 시작된 거 같아요.

편의점들이 24시간 오픈을 하니, 알바구하기 힘든 동네 구멍가게는 경쟁력이 없지요. 빵집을 예로 들면, 옛날에는 빵 만드는 기술 다 배워가지고 동네에서 다 했는데 요즘은 프렌차이즈 매장이 동네로 들어와 공장에서 배달을 하잖아요. 이렇게 동네 골목상권까지 치고 들어오는데, 이거를 막았어야 되는데. 너무 늦었어요. 이제는 대기업이나 공장형 마트가 커질 대로 커져서 이제는 힘들어요. 특히 요즘 재개발이 활성화되면서 동네를 싹 새단장하기 때문에 기존에 골목상권은 많이 없어졌지요. 그런데 아직도 남아 있는 데는 많이 있거든요. 마지막 남아 있는 골목상권이라도 살리고 싶은게 제 소망이지요

연합회에서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한 구호 행사와 이벤트 행사도 많이 해서 시민들한테 알리는 것처럼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되요.

- 남아있는 골목상권을 살리려면 어떻게 하는게 좋다고 생각되세요?

소상공인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어요. 이기기 힘든 상황인거지요.

소상공인이라는 것은 실질적으로 우리 생활에 대한 굉장히 실핏줄과 같은 존재인게 맞아요. 우리가 사람으로 봤을 때 병이라고 한다면 당뇨병이라고 생각을 하면 돼요.

당뇨병에 실핏줄이 막히면 서서히 죽는 거지요. 소상공인이 없어지면 문제가 심각해지는 거예요. 왜 그러냐면 지금 국세청 자료에 보면 의하면 2022년도 보니까 하루에 보통 1년에 30만 개가 사업자가 생기고 1년에 20만가 망해요. 심각하죠.

남아있는 골목상권을 살리려면 소상공인이 대기업과 경쟁에서 버틸 수 없다는 것을 정부에서 확실히 인지하고 골목상권에 대기업이 들어오지 못하게 조정해주는게 중요해요

- 상인들이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SNS 홍보를 할 수 있도록 연합회 차원에서 지원할 계획은 있으신가요?

어쨌든 요즘엔 온라인 홍보가 정말 필요하잖아요. 골목상권은 온라인 오프라인 같이 가야지 된다고 봐요. 사람들이 가게 찾아오려면 요즘에는 네이버, 카카오 같은 걸로 다 찾아와요. 작은 가게라도 홈페이지가 있으면 한번 들어가 보잖아요. 홈페이지 안에 우리 이런 맛집 하고 소개를 하고 판매하는 물건들은 알려주면 더 신뢰가 가잖아요. 블로그 한두 개 있는 것보다 홈페이지가 그런 면에서 좋은 거거든요. 그래서 소상공인들이 SNS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유하고 있고, 오프라인 홍보행사도 기획하고 있어요.

- 오늘 인터뷰에 시간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회장님께서 소상공인들에게 바라는 점이나, 향후 연합회장으로서 임기 기간 중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소상공인을 위한 고나런 같은 행사에 상인들이 바쁘더라도 참여해서 활동을 하시면 본인뿐만 아니라 골목상권 자체를 홍보할 수 있으니까, 무조건 잘 뭉치는 소상공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소상공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 주어야 저도 서울시나 종로구에다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 공연, 지원사업을 요청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취재진을 반갑게 배웅해 주고 있는 양택균 (사)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인연합회 겸 (사)종로구 소상공인회 회장


양택균 회장은 취임사에서, “국가가 몸이라면 우리는 실핏줄과 같습니다.” 이제 우리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소기업소상공인이 되어서 각 분야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에 힘쓰는 연합회가 되겠으며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여 소기업 소상공인의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겠으며 앞으로 풀고 넘어가야할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연합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하였다.

<서울=나우인터넷뉴스=박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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