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여행 소무의도

정양희기자 승인 2024.02.27 11:33 의견 0

서울에서 출발하여 영종도를 지나 무의대교를 건너 영화 '실미도' 촬영장으로 더욱 유명해진 무의도로 들어와서 언덕을 넘으면 그림처럼 펼쳐진 바다와 소무의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언덕 아래는 어촌 마을답게 빨랫줄에 건조 중인 생선들이 매달려 있으며 길이 끝나는 곳에 소무의도를 잇는 인도교를 만나게 된다.

# 소무의 인도교 [사진제공= 정양희기자]

소무의도는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산369에 있으며 무의도 광명선착장과 소무의도 인도교가 연결되어 무의 바다 누리길의 도보 여행코스가 정비되면서 유명한 관광지로 거듭났다. 소무의도를 들어가기 위해서 440m의 인도교를 걸어서 건너 가야 한다. 오랜만에 의기투합한 친구들과 당일치기 겨울바다 여행을 떠나니 탁트인 바다와 앞에 있는 소무의도를 바라보며 걷는 마음이 즐겁고, 폐부까지 들이마시는 신선한 바닷바람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든다.

해변의 둘레길이 총 2.5km인 소무의도 둘레길은 총 8개 구간이며 구간마다 누리 8경이 있어 걷는 내내 색다른 풍경과 마주하여 지루할 틈이 없으며 누리길을 따라 걸으면서 소무의도의 산, 바다, 그리고 고즈넉한 어촌의 풍경까지 볼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 하도정 [사진제공= 정양희기자]

소무의도에서 제일 높은 안산 (74m) 길로 접어들어 작은 소나무 숲길을 오르락 내리락 걷다보면 남쪽의 작은 섬인 해녀도를 조망할 수 있는 능선길이 있다. 해녀도는 전복 캐는 해녀가 물질하다가 쉬던 곳이라고 한다. 안산 정상에 있는 정자 하도정 전망대는 서해 앞바다와 인천 해안선 도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 명사의 해변 [사진제공= 정양희기자]

안산의 정상 하도정에서 내려오면 만나게 되는 명사의 해변은 박정희 대통령이 가족과 함께 여름 휴양을 즐겼던 고즈넉한 해변길로 왼쪽에 있는 야트막한 산과 탁트인 바다가 묘한 조화를 이루며 해변을 감싸고 있다. 마침 썰물이라서 내려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명사의 해변에서 올라와 나무계단을 오르는데 산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트레킹을 하다보면 대부분 앞만 보고 걸어가느라 내가 지나온 뒷 풍경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뒤를 한 번씩 돌아보는 여유를 가진다면 기억에 남는 더 멋진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정양희기자]


여기저기 빨랫줄에 걸려있는 생선들을 보니 역시 어촌마을답다. 직접 잡은 고기를 식재료로 사용하고 남은 고기는 말린 생선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 을왕리 마시랑 카페 [사진제공= 정양희기자]

소무의도 여행을 마치고 들른 을왕리 마시랑카페~! 별관 입구에서 내부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바깥 구경을 먼저한 다음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왜 마시랑카페가 영종도 바다뷰 카페, 을왕리 바다뷰 카페로 입소문이 났는지 그 이유를 바로 알 것 같다. 마시랑카페 바로 앞에는 바다가 정원처럼 펼쳐져 있고 바다뷰를 정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건물까지 가로로 지어 놓았다.

[사진제공= 정양희기자]

마시랑카페에서 바다뷰와 아름다운 석양을 감상하며 마시랑카페의 시그니처 빵도 먹고 향긋한 커피를 마시니 하루의 피로가 사라진 듯하다. 노을지는 풍경을 뒤로 하고 친구들과 겨울바다 여행을 마쳤다.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은 인천공항 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 인천공항 1터미널역 하차 무의1번 마을버스 승차 광명항 정류장 하차 인도교를 건너면 된다. 자차로 갈 경우, 딱 하나 단점이 있다면 인도교에서 가까은 광명항에는 주차장소가 협소하니 참고바랍니다.

소무의도는 트레킹과 낚시로 유명한 곳이다. 산이 낮고 대부분 흙길과 데크길이라 부담이 적고, 쉬엄쉬엄 걸어도 2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겨울이 다 가기전, 아니 봄이어도 좋다. 수도권에서 가깝고 한가롭게 겨울바다를 즐길수 있는 곳! 산과 바다, 해변이 어우러진 최고의 힐링장소! 소무의도 여행코스를 추천합니다.

[나우인터넷뉴스 정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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