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뿌리를 찾아 떠나는 즐거운 여행, 한양도성박물관

김지안기자 승인 2023.08.21 19:17 의견 0

도심 안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길

(사진제공) 김지안 기자

한양도성박물관은 동대문 지하철역을 나오면 도성길 시작지점에 위치해있었다. 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9번 출구로 연결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밖으로 나와 초록의 자연과 성곽을 따라 완만히 이어진 길을 따라 즐겁게 걷다보면 10 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낙산성곽길을 따라 박물관 가는 길은 순간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길 같았다. 성곽의 운치와 주위에 봉긋 솟은 교회 철탑은 도심에 있다는 생각을 한순간 지워버리고도 남을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바쁜 일상에 지친 피로를 충분히 날리고도 남을 여정이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지도

또한 주위에는 낙산성곽길과 흥인지문공원, 흥인지문, 동대문종합시장, 평화시장, 등 다양한 성격을 가진 볼거리가 자리하고 있다. 그 중 몇 곳을 아래와 같이 소개해 본다.

(사진출처) 서울관광재단

낙산성곽길(駱山城郭길, Naksanseonggwak-gil)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442-1에서 창신동 615-40까지를 잇는 도로다. 도로명은 낙산 일대의 한양도성을 따라 지나는 길이라 유래하였다. 낙산은 산의 모양이 낙타의 등과 같아 낙타산 또는 낙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한양도성의 동산(東山)에 해당하여 서쪽의 인왕산(仁旺山)에 대치되는 산이다. 산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졌다. 예전에는 숲이 우거지고 깨끗한 수석과 약수터가 있어 산책로로 많이 이용되었으며 동촌이씨(東村李氏)의 세거지를 위시하여 유적이 많았다. 효종 때 왕의 아우 인평대군(麟坪大君)의 거소인 석양루(夕陽樓)를 비롯하여 이화정(梨花亭), 영조시대의 문인 이심원(李心源)이 지은 일옹정(一翁亭) 등은 왕족·문인·가인들이 즐겨찾던 곳이었다. 또한, 산록에 있던 쌍계동(雙溪洞)은 암석이 기이하고 수림이 울창하며 맑은 물이 흐르는 절경으로 삼청·인왕·백운·청학과 더불어 도성내 5대명승지로 꼽혔다. 현재는 산중턱까지 아파트가 들어서 옛 자취를 찾기 어렵고 다만 산정에 남아 있는 성벽만이 옛 모습을 지니고 있다. 산 북쪽에 있었던 홍화문(弘化門)은 없어졌으나 남쪽에 있는 흥인지문(興仁之門 : 東大門)은 서울의 상징이되고 있다. 서울시는 2002년 이 일대에 "낙산공원"을 조성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사진출처) 위키백과

흥인지문(興仁之門)은 1398년(태조 7)에 세운 당시 서울 도성의 동쪽 문이다. 지금의 문은 1869년(고종 6)에 다시 지은 것이다. 당시 서울성곽에 4개의 대문과 4개의 소문을 세웠다. 동서남북의 사대문에는 각각 인(仁)·의(義)·예(禮)·지(智)의 글자를 넣어 이름을 지었는데, 그중 동쪽의 대문을 흥인문이라 하였다. 흥인지문은 서울의 숭례문과 더불어 가장 규모가 큰 성문이다. 성벽과 이어진 축대에 아치형의 통로를 내고, 그 위에 문루를 세워 성문을 만들었다. 서울의 성문 가운데 문루를 2층으로 만든 것은 숭례문과 흥인지문밖에 없다. 문루는 문을 지키는 장수가 머무는 곳으로 유사시에는 군사를 지휘하는 지휘소의 역할도 했다. 문루 바깥으로는 벽돌로 된 담장과 나무판으로 된 창문을 설치해서 적을 막는 데 유리하게 하였다. 흥인지문의 문루는 전체 구조는 간단하지만 장식이 많은 19세기 건축물의 특징을 잘 반영한다. 또 흥인지문의 앞에 적을 막기 위한 반달 모양의 옹성을 둘렀는데, 이는 서울 성문 가운데 유일하다.(위키백과)

(사진출처) 종로구청

1970년생인 동대문 종합시장은 동대문시장과 40여 년 동안 희로애락을 함께한 터줏대감이다. 동대문 종합시장은 의류 재료인 원단부터 의류 부자재, 액세서리 등과 일부 혼수용품을 파는 대규모 전문 시장이다. 국내 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단의 80%가 이곳을 거쳐간다. 동대문 종합시장엔 아직도 여전히 옛 정서, 옛 풍경을 간직한 채 사람 냄새 나는 시장의 모습이 남아 있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난 후 일반 소비자들이 발걸음이 좀 더 잦아지면서 새로운 아이템이절실해졌다. 이에 따라 구슬, 크리스털 등 액세서리 전문 매장이 전략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동대문 종합시장 5층은 핸드메이드 천국으로 통한다. 비즈 액세서리, 사랑스러운 퀼트, 수제 인형 등 손으로 만든 모든 것이 모여 있다.쇼핑뿐 아니라 비즈, 퀼트는 간단한 작품을 가르치는 수강 코스까지 갖추고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들러볼 만하다. (서울관광재단)

(사진제공)김지안 기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박물관

1396년 축조된 한양도성은 600여 년 동안 서울을 지켜온 수도의 성곽이다. 지형과 한 몸이 되어 축조된 한양도성은 근대화 과정에서 일부 훼철되기도 하였지만 오늘날까지 그 원형이 잘 남아 있어 도시와 공존하는 문화유산이다. 한양도성박물관은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양도성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박물관으로 1층은 로비와 상설전시실1, 2층은 기획전시실과 한양도성 자료실, 3층은 상설전시실2와3을 갖춘 문화공간이다. 또한 전시물에 대한 한국어 및 영어 해설로 훌륭한 디스플레이와 논평을 갖춘 3 단계의 작은 무료 박물관이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숙정문, 폐쇄된 성문을 열다’가 진행 중이었다. 이번 전시는 수도 성곽의 성문으로 조성되었으나 정작 출입 기능은 하지 못했던 숙정문의 역할과 위상에 대해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오랜 시간 동안 닫혔다가 이제 한양도성을 순성(巡城)하려 백악 구간을 오르는 누구에게나 열린 숙정문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준비한 이번 전시는 9월10일까지 진행 예정이다. 박물관을 통해 서울의 변천사를 이해할 수 있었고, 무심코 스쳐가던 유적지나 유물들의 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600년 한양도성의 역사와 문화유산으로서의 미래가치를 확인하고, 우리의 역사와 내 주위에 위치한 역사유물을 이해하고 지켜가기 위해 꼭 다녀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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