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평생교육원(종로구)에서는 지난 2월 12일 예비 평생교육사를 대상으로 응급처치 및 심폐교육을 실시하였다.

2010년 4월 20 미국 멕시코만에 석유 시추 시설이 폭발하였다. 영국 국적의 시추선인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폭발로 인하여 36시간 만에 침몰하였고, 시추선 승조원 11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중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끔찍한 일은 이뿐이 아니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가 가라앉으면서 시추 파이프가 옆으로 쓰러지면서 부러져 시추 파이프로 원유가 계속 유출되었다. 이는 지구 역사상 유래가 없는 최악의 환경 재앙으로 기록되었고 이 비극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대부분의 안타까운 산업재해가 그렇듯 사고의 원인은 복합적인 문제들 상호작용의 결과로 판명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일까?

하인리히의 법칙.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경미한 사고와 징후가 반드시 나타난다는 통계적 법칙이다. 개인의 불안정하고 부주의한 행동과 상태가 누적되어 약 300번의 경미한 징후들로 나타나고, 이는 29번의 작은 재해로 발전하며 결국은 재난 수준의 대형사고 하나로 이어진다는 통계적 법칙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침몰, 소래포구 화재 등 우리는 이미 끔찍한 대형 사고들의 안타까운 조짐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이를 막을 수는 없었을까? 하인리히 법칙에 의하면 재해를 수반하는 사고의 대부분은 불안전한 상태를 방지함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산업 현장에서 개인의 불안전한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안전보건교육을 사업장의 법정의무교육으로 지정하여 근로자를 보호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안전보건교육은 소정의 자격과정을 이수한 산업안전보건교육전문가들에 의해 행해지는데, 코스모평생교육원(대표 박재현) 응급처치 강사로서 교육기관의 평생교육사, 학습자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는 11명의 교육생이 참여한 가운데 응급처치 및 심폐소생술을 이론과 실기로 나누어져 진행되었다. 응급처치 이론 교육에서는 골절, 염좌, 출혈 등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외과적 응급상황에서 비의료인이 행할 수 있는 처치법을 소개하였다.

심폐소생술 이론 시간에는 급성심장정지로 인한 사망자 통계부터 심폐소생술을 실시 해야 하는 상황, 방법 그리고 후유증까지 자세한 안내가 있었다. 특히 위험에 처한 사람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게 발생하는 법적인 문제 또는 의료적 실수로부터 구조자의 책임을 감면하는 선한 사마리아인 법에 관한 설명은 위급한 상태에서 구조를 필요로 하는 사람을 보고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를 극복하고 적극적인 처치를 독려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생들은 2인 1조로 ‘애니’라는 이름을 가진 심폐소생 실습 모형을 가지고 급성심장정지 환자를 발견했을 때의 상황을 가정하고 의식 확인, 특정인을 지목하여 119 신고 요청, 또 다른 특정인을 지목하여 심장제세동기 요청, 호흡 확인, 가슴압박, 심장제세동기 작동 등의 일련의 과정을 실습한다. 의식을 잃고 급성심장정지로 누워 있는 사람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심페소생술 교육은 비단 사업장만의 필수 교육이 아니라 학교, 지역사회 또는 교육을 원하는 모든 단체에 지원돼야 할 것이다.

<서울=나우인터넷뉴스=황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