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광복 80주년 기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기획전 개최

서울 중랑구는 2025년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망우역사문화공원 내 중랑망우공간에서 상반기 기획전시 <광복 80주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는 독립과 건국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삶과 정신을 기리는 동시에, 공원이 가진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시는 중랑망우공간 1층 교육전시실과 야외 전시장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실내 전시에서는 유관순, 한용운 등 공원에 잠든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며, 무궁화를 매개로 한 독립운동사와 근현대사의 중요한 전환점들을 소개한다.
무궁화는 단순한 상징이 아닌, 실제 인물들의 삶과 맞닿은 역사적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전시 연출은 연령과 세대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일방적인 설명 중심이 아니라 시각적, 체험적인 요소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시도가 인상적이었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회고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공원이라는 열린 공간과 전시, 체험, 공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관람객이 보다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무궁화라는 친숙한 상징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그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게 된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서울시 내에서 보기 드문 역사·문화 융합 공간으로, 이번 전시는 그 공간의 정체성을 보다 뚜렷하게 드러내는 기획이었다.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공원의 가치를 새롭게 바라보고, 일상 속에서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무궁화 전시와 더불어, 한참 제철을 맞은 봄꽃이 어우러진 망우역사문화공원의 풍경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방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