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북(tea book) 브랜딩(사진제공=타블라 찻집)


충청북도 단양군이 푸드바이오산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메시지 티북 프로젝트’**가 지역과 도시를 연결하는 감성형 로컬 브랜딩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양의 로컬 카페들이 자신만의 철학과 공간의 향을 담은 블렌딩 허브티와 그 이야기를 기록한 ‘티북(Tea Book)’을 함께 제작함으로써 지역 브랜드의 스토리와 가치를 한층 입체적으로 전달하고자 기획되었다.

지역 카페의 이야기, 한 권의 티북으로 되살리다

메시지 티북은 단순한 기념품이 아니라, 카페 공간의 온도와 향, 그리고 사람들의 기억을 감각적으로 기록한 콘텐츠다. 각 카페가 지닌 고유의 정서를 향과 시각, 서사로 재현하며 단양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를 확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단양을 대표하는 네 곳의 로컬 카페가 참여했다.

■ 스카이라운지 — 정미소의 풍요로움을 잇는 공간

단양역 인근에 위치한 스카이라운지 베이커리앤커피는
오래된 정미소를 개조한 베이커리 카페로,
지역의 일상과 여행자의 기억이 함께 머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곳의 티북에는 ‘정미소의 풍요와 따뜻함’을 주제로 한 스위트 레이디 허브티가 담겼다.
모과와 유자, 계피, 허니부쉬의 조합이 카페의 따스한 정서를 완성한다.

■ 리버페리 — 강물의 흐름을 닮은 단양의 여유

남한강을 바라보는 카페 리버페리는
과거 어부의 터였던 자리에 세워져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품고 있다.
‘호흡과 치유’를 주제로 한 코코숨 밸런싱 허브티는
단양의 고요한 풍경과 어우러져 일상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차로 구성되었다.
비 오는 날 유리창 너머로 바라보는 강물의 흐름은
티 한 잔과 함께 단양의 시간을 느리게 경험하게 한다.

■ 오무아무아 — 머무름이 주는 새로운 여행의 가치

대강면 사인암로에 위치한 오무아무아 카페 & 풀빌라는
건축가 부부가 자연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티북에는 아침의 여유와 활력을 전하는 하루시작 허브티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팥, 호박, 사과의 부드러운 단맛이 자연 속 머무름의 여운을 더한다.

■ 다이나믹 단양 와일드쿨 — 도시의 활력과 자연의 자유를 담다

단양의 대표 관광 콘텐츠인 스카이워크, 패러글라이딩, 짚라인 등의
활동적 이미지를 반영한 와일드쿨 스트레스 케어티는
박하와 사과, 국화, 레몬의 상큼한 조화로 단양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Feel the breeze of Danyang’이라는 문구처럼,
단양의 자유로운 에너지를 향으로 경험하게 한다.

단양 푸드바이오산업의 지역 상생 모델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 창출과 로컬 F&B 브랜드의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진행되었다. 특히 각 카페의 스토리를 제품·디자인·콘텐츠로 통합한 티북은 지역 관광자원을 감각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도시 소비자와의 연결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업 기획 및 브랜딩 설계는 타블라 찻집이 담당했으며, 각 카페의 정체성과 감성을 바탕으로 블렌딩티 조향, 티북 디자인, 콘텐츠 제작이 진행되었다. 타블라 찻집은 단양 로컬 브랜드들이 도시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브랜딩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성 기반의 경험 디자인’**을 지원하고 있다.

각 카페 브랜드의 양기가 하나의 티북이 된다. (사진제공=타블라 찻집)


지역이 브랜드가 되는 방식

‘메시지 티북 프로젝트’는 단양의 풍경과 감성을 기록하는 동시에 푸드바이오산업이 지역 문화 콘텐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한 잔의 차와 한 권의 책이 만들어내는 감각적 경험은 방문객에게 단양의 기억을 오래도록 남기며, 지역과 도시가 상생하는 새로운 로컬 브랜딩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단양의 카페들이 있다. 단양을 찾는다면, 그 공간에서 차 한 잔을 마시며 단양의 향기로운 이야기를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한 잔의 차가 전하는 지역의 시간 속에서, 단양은 여전히 따뜻하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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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