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신안 갯벌' 세계에 알린다.

'갯벌'은 외할머니 밥상이다.

오송경기자 승인 2022.11.12 12:08 | 최종 수정 2022.11.12 12:15 의견 0

연안습지, 갯벌의 기능은 사람에게 직ㆍ간접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갯벌의 오염정화능력 실험에 의하면 10㎢의 갯벌이 갖는 수질 정화능력은 10만 명이 거주하는 면적 25.3㎢의 도시가 배출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하수종말처리시설에 상당하며, 미국의 오덤(Odum)교수는 0.01㎢의 갯벌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21.7kg을 정화하는 것으로 분석하였다.

순천만 갯벌/o.s.k

갯벌은 육지와 바다 사이에 놓여 있어 두 환경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고 태풍이나 해일이 발생하면 이를 일차적으로 완화하여 피해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지구의 공기정화 작용은 나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갯벌이 지구의 가스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고 하니 소중한 생태계이다.

또한 갯벌은 사람들에게 볼거리 제공으로 정서적인 안정은 물론 다양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습과 놀이터의 역할도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갯벌을 끼고 있는 해안지역에서는 축제 등을 통해 지역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위의 갯벌의 기능과 직접 관련이 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 의하면 연안습지의 생태적 가치는 1ha(0.01㎢)당 9,900달러로 농경지의 가치인 92달러보다 100배 이상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 갯벌의 가치 추정에 대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갯벌의 연간 가치 평균치는 ㏊당 3,919만원이고, 수산물 생산가치가 1,199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보존가치 1,026만원, 서식지 제공가치 904만원, 수질정화가치 444만원, 여가가치 174만원, 재해예방가치 173만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단위면적으로 재산정할 경우 ㎡당 3,919원, ㎢당 3,919백만원으로 우리나라 갯벌 총면적을 2,550 ㎢로 적용하여 갯벌가치를 산정할 경우 연간 9조 9,934억원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지구상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생태 자원인 갯벌의 보존을 위해 신안군을 중심으로 충남 서천(서천갯벌), 전북 고창(고창갯벌), 전남 보성·순천(보성·순천갯벌) 4개 지자체가 뭉쳤다.

신안군, 세계유산자원봉사단 사무국과 '신안 갯벌' 알린다
신안군(군수 박우량)이 국제협력으로 세계유산인 신안 갯벌을 세계에 알린다.

신안군은 2021년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2022년 10월 해양수산부 공모 '국립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 건립 유치 등을 이끌어냈다.

이런 일련의 쾌거로 신안군에 최초로 국가기관이 들어서게 된다.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설립은 2023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갯벌보전본부의 생산 유발 효과는 1천366억원으로 추정되며 고용 유발 2천500여 명 등의 경제 성과도 예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신안군은 7일, 신안군청에서 국제협력 전문기관 ㈔더나은세상(이사장 염진수)과 '신안군 세계유산정책 및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이날 국제사회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신안 갯벌 포함)을 알리고, 갯벌 생물권 보전을 위해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협약은 그 후속 조치의 하나로 세계에 신안의 갯벌을 알리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을 보유하고 있는 충남 서천(서천갯벌), 전북 고창(고창갯벌), 전남 보성·순천(보성·순천갯벌) 4개 지자체와 함께할 계획이다.

협약의 당사자인 ㈔더나은세상은 국제협력 전문기관으로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 NGO, 미국 국무부, 정부 기관 등과 협력해 국제교육·활동으로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청소년교육 프로그램 '세계유산자원봉사단(World Heritage Volunteers)'의 아시아·태평양 사무국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지난 10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는 2023년부터 '세계유산 자원봉사 글로벌 사무국'을 신안군과의 협력으로 운영해 세계유산을 보전하는 데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신안군과 ㈔더나은세상은 이날 협약에 따라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전과 국내외 인지도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세계유산자원봉사단' 운영 지원·협력 ▲청소년 세계유산 교육 및 국제교류를 위한 상호협력 등을 추진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립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본부는 한국의 갯벌 전체를 통합 관리하는 국가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며, 신안군과 ㈔더나은세상은 신안 갯벌의 교육·홍보 기관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 갈라파고스제도, 케냐국립공원처럼 전 세계인이 찾고, 배우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람이 발 디딜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길을 내고 빌딩을 올리고 수익을 얼마나 내는지 바로 눈 앞의 이익부터 계산하고 보는 요즘이다. 어쩌면 아주 오래전부터 그랬지만 모른 척 외면하고 살았다고 하는 것이 더 솔직한 표현이겠다. 이익을 좇아 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지켜야 하는 것도 있다. 세상살이가 각박하고 힘들어질 수록 외할머니 밥상이 더 간절히 생각난다. 또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마음 따뜻한 사람이 많고 그래도 세상은 살만 하다는 것이 아닐까.

전남 신안,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보성·순천 4개 지자체가 손 잡고 하는 일이 부디 사람을 위한 사업이 되길 바란다. 화이팅이다.!

출처 : 신안군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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