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종묘 '묘현례' 행사(종로 지역축제)
- 조선 왕실의 의례, '묘현례'를 만나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종묘에서 펼쳐진 묘현례의 향연
- 전통과 현대의 만남, 종묘에서 즐기는 왕실 문화 체험
박순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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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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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 묘현례 행사 취재 후기
5월의 따뜻한 햇살 아래 역사와 전통의 숨결이 느껴지는 종묘에서 열린 '묘현례' 행사를 취재했다. 이 행사는 조선시대 왕실의 유교 의례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했다.
종묘의 소개와 역사
종묘(宗廟)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이다. 1395년(태조 4년), 조선을 건국한 태조는 '궁궐을 기준으로 왼쪽에 종묘, 오른쪽에 사직을 세운다'는 예에 따라 현재의 위치에 종묘를 창건하였다. 창건 당시에는 현재의 정전만 있어서 대묘, 태묘, 종묘로 불렸다. 이후 종묘는 계속 확장되어 현재의 정전 19칸과 영녕전 16칸의 규모가 되었다.
199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고, 현재는 국가유산청이 종묘 전체 구역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묘현례 행사
'묘현례'는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비나 왕세자빈(왕세자의 부인)이 궁중에 처음 입궐할 때 행했던 의식이다. 이번 행사는 2024년 4월 27일부터 5월 3일까지 종묘에서 재현되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왕비와 조선 왕실 일원이 입궐하는 모습을 재현하며, 종묘의 정전 앞에서 의식을 진행하였다.
행사에는 왕실 일원들이 참여하여 왕비의 입궐을 기념하는 전통적인 의례가 재현되었다. 화려한 의상과 장엄한 음악, 그리고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진귀한 기회였다.
행사장에서는 종묘 묘현례의 역사를 소개하는 포스터와 현장 인증 이벤트도 진행되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었다.
체험 프로그램
이번 행사에서는 단순한 관람뿐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었다. 전통 한복을 입고 종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어,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많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종묘 전경
종묘는 그 고풍스러운 건축 양식과 조화로운 자연 경관으로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맑은 날씨에 역사적 건축물과 왕실 복식을 마주하는 경험은 전통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종묘는 매년 5월 첫째 주 일요일과 11월 첫째 주 토요일에 종묘제례를 지낸다. 종묘제례는 조선시대 유교 예법에 따라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에게 제사를 지내는 의례로 오례의(五禮儀) 중 길례(吉禮)에 속한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제례에 맞추어 연주되는 음악으로, 노래와 춤을 곁들여 왕실의 공덕을 칭송한다. 세종대왕 때 창작된 <보태평>과 <정대업>이 대표적인 곡이며, 이 음악은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마무리
종묘에서의 '묘현례' 행사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를 통해 조선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종묘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가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서울=나우인터넷뉴스=박순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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