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현장, 남산

서울의 어두운 역사를 따라 걷다

권영민기자 승인 2024.12.02 11:33 의견 0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그 중심에는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가 있는 남산이 있다.

남산은 대한민국의 근현대를 지나오며, 서울의 중심에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왔다. 해당 기사에서는 잘 알려져있지 않은 남산의 다소 어두운 역사적 현장들에 대해 소개해보겠다.

남산에는 1960~1980년대 한때 공포의 상징이었던 중앙정보부가 있었다. 당시 중앙정보부로 들어가던 입구였던 '소릿길 터널'을 따라 지나가면 중앙정보부의 5국 건물이 있었던 현 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를 마주칠 수 있다.

서울특별시 중부공원여가센터(前 중앙정보부 5국) (사진제공=권영민 기자)

다시 뒤를 돌아 걸어내려가다 보면 중앙정보부의 본관이 있었던 현 서울유스호스텔이 나온다. 유스호스텔 인근에서 당시 중앙정보부의 고문실로 사용되었던 지하벙커를 발견할 수 있었다. 굳게 닫혀있는 문과 녹슬어있는 설명문이 제법 으스스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중앙정보부 지하벙커 (사진제공=권영민기자)

유스호스텔 건물에서 조금 걸어 내려온다면 당시 조선통감부의 관저가 있었던 '기억의 터'를 만날 수 있다. 해당 공간은 대한제국이 일제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한·일 병합조약(경술국치)가 체결되었기에 '국치의 길'이라고도 불린다.

기억의 터 (前 조선통감부 관저 터) (사진제공=권영민기자)

약 2km 남짓 되는 거리를 걷는 동안 잘 알려져있지 않았던 남산의 역사적 현장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절대 잊어서는 안될 우리의 어두운 역사들, 이 길을 따라 걸어보면서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

<서울=나우인터넷뉴스=권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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