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정약용 선생의 실학정신을 정원 문화에 담아낸 특별한 축제,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가 지난 9월 26일(금)부터 27일(토)까지 이틀간 남양주 다산중앙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남양주시가 자체적으로 개최한 첫 정원문화박람회인 만큼, 시민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참여형 플랫폼'을 구축하며 도심 속에서 정원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5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 홍보물 (사진=남양주시청 홈페이지)

박람회는 정약용의 실학정신에서 출발한 '정원여행'을 주제로, '돌아봄(과거)', '바라봄(현재)', '그려봄(미래)'의 3단계 여정으로 구성되어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체험을 선사했다.

(사진=배소연 기자)

단순 관람 넘어 '생활 속 학습'을 경험하다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과 학습이 결합된 프로그램의 대폭 강화다. 기자가 방문한 26일(금) 행사장은 오후로 갈수록 가족 단위는 물론 고등학생, 어르신 단체까지 다양한 세대의 참여 열기로 가득 찼다. 박람회 초반에는 평일 오전이라 다소 분주했지만, 점차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평생학습의 장이 되었다.

(사진=배소연 기자)


특히 참가자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가드닝 상담소 (사진=배소연 기자)

가드닝 상담소: 인플루언서 신선아 플로리스트(그린하나)가 진행한 가드닝 상담소는 일상 속 반려식물 고민을 전문가와 함께 나누는 실질적인 학습 기회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다산의 채마밭 시간여행 캘리그라피 체험 (사진=배소연 기자)

문화 체험 프로그램: 캘리그라피로 다산의 지혜를 접한 '다산의 채마밭 시간여행'부터, 정원에서 걷기 및 싱잉볼을 체험하는 '정원 명상 체험', 정원 골든벨을 통해 환경 지식을 나누는 '더불어 살아가는 정원여행' 등 총 5개의 체험은 관람객들에게 단순한 재미를 넘어 정원을 통한 치유와 지식 습득의 경험을 선사했다.

정원산업전 캠핑존 (사진=배소연 기자)

산업 & 나눔: 정원 관련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정원산업전'과 집에서 키우는 식물을 이웃과 나누는 '식물 당근 마켓'은 정원 문화를 지속 가능한 형태로 확장하는 미래의 모습을 제시했다.

정원 음악회로 축제의 정점 찍어

다채로운 체험을 마친 관람객들은 잔디마당 메인무대에서 열린 공식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어진 정원음악회에서는 남양주시립합창단과 남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무대를 선보이며, 정원과 음악이 어우러진 가을밤의 감동을 선사했다.

잔디마당 메인무대 (사진=배소연 기자)

이 외에도 작가 정원 전시, 정원 콘퍼런스, 어린이를 위한 사생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은 정약용의 자연관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박람회의 주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는 시민들의 평가를 받았다.

이번 남양주 정원문화박람회는 정원이 단순히 꽃과 나무를 보는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평생학습이 어우러지는 살아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며, 앞으로 남양주가 지향할 정원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나우인터넷뉴스=배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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