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쪽방촌 주민을 위한 '온기창고' 개소식, 서울시의회 김용호 의원 참석

- 8월 1일부터 온기창고 운영 예정
-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시스템 갖춘 동행스토어
- 쪽방촌 주민들 이 더 이상 줄서지 않고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 가능

신소연 기자 승인 2023.07.21 16:53 | 최종 수정 2023.07.24 16:26 의견 0
서울시의회 김용호 의원이 온기창고 개소식 행사에 참석하여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우를 하고 있다. (사진=신소연 기자 제공)

서울시의회 정책위원회 위원장 김용호 의원(용산1)이 7월 20일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주민이 더이상 길게 줄을 서지 않고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수요 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인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개소식 행사에 참석하였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경호 세블일레븐 대표, 이재훈 온누리복지재단 이사장, 강석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및 쪽방촌 주민들이 참석하여 함께 자리를 빛내주었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주민을 위한 수요맞춤형 물품배분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자선단체가 지원한 생필품을 쪽방촌 주민들이 편리하게 받아갈 수 있는 동행스토어로써 8월 1일 용산구 후암로에 공식적으로 문을 열게 된다.

현재까지 쪽방촌의 지원은 쪽방상담소가 주민들에게 생필품을 배분하는 역할을 맡아왔으나, 협소한 공간과 인력부족, 그리고 확보한 물품의 부족 등으로 물품 배분하는 날에는 쪽방촌 주민들이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만 했다. 쪽방상담소는 민간기업·단체, 공공기관으로부터 후원물품이 들어올 때마다 날짜를 정해 선착순으로 배부해 왔다.

쪽방촌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서비스는 '생필품 지원'이다. 하지만 물품을 배분하는 날은 주민들이 일찍부터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방식은 물품을 지원받는 주민들의 자존감을 떨어트리고, 중복수령을 하게 되거나, 거동이 불편한 건강취약자나 노약자들이 배분과정에서 불이익을 겪는 문제를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여 다음달부터 운영되게 되는 '온기창고'는 창고형 매장 형태로 후원받은 생필품을 매장에 진열해놓고, 쪽방 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울시의회 김용호 의원이 온기창고에서 직접 물품을 고르고 있다.(신소연 기자 제공)


서울시는 2022년 10월 '쪽방촌(주민)지원 종합대책'을 수립할 때 자율적 운영방식을 핵심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이후 서울시와 쪽방상담소들의 회의를 거치며 기존 푸드마켓 사업과 혼동을 피하고,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로 명명하게 됐다.

이어 줄서기 방식을 없애기로 하고 쪽방촌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게 생필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다.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은 매장에 후원받은 생필품을 진열해 놓고, 쪽방주민들이 필요한 물품을 개인이 배정받은 적립금 한도내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해서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오픈스토어다.

온기창고 이용 대상 주민은 쪽방상담소 등록 회원(적립금)카드를 발급받은 주민이며, 월 10만점(point)의 적립금만큼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세븐일레븐(대표 최경호)이 '온기창고'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향후 3년간 월 1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하기로 했다.

온기창고는 생필품을 따로 보관할 수 없는 비좁은 쪽방 환경을 고려한 창고형 매장으로, 편의점과 같이 물품들을 POS(상점의 전자식 금전등록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었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개소식에 참여 후,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대신 구매해 가정방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쪽방촌에 침수피해는 없는지, 앞으로 다가올 폭염 시 안전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지도 함께 점검하였다.

'동행스토어 온기창고'는 상시 개관을 목표로 주 3회 이상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과 참여주민 2명이 함께 꾸려나갈 계획이다.

온기창고 개소식에 참석한 서울시의회 김용호 의원(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우)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있게 말하지만 적어도 동행식당이나 온기창고는 다시 원상복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분들께서 이렇게들 좋아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 시스템 체계를 조금 바꾼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다시 원상 복귀시킬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시장은 온기창고 시스템이 원상복귀될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이런 좋은 아이디어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의 표시를 하면서 제가 항상 신경 쓰면서 챙기겠다고 거듭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동행스토어 '온기창고' 개소식 후, 거동이 불편한 쪽방촌 주민을 위해 생필품을 대신 구매해 가정방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쪽방촌에 침수피해는 없는지, 앞으로 다가올 폭염 시 안전대비책은 마련되어 있는지도 점검했다.

[서울=나우인터넷뉴스=신소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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