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서 임금이 나와 조회(朝會)를 하던 전각은 '정전(正殿)'이라 불린다. 정전은 궁궐 내에서 가장 중요한 전각으로, 왕의 즉위식과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공식적인 의식이 거행되는 장소다. 이러한 의식들은 왕권의 존엄성과 권위를 상징하며, 정전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 궁궐마다 정전이 있으며, 경복궁의 정전은 '근정전', 덕수궁의 정전은 '중화전', 창덕궁의 정전은 '인정전', 창경궁의 정전은 '명정전'이다. 이 중 창덕궁의 인정전과 창경궁의 명정전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많은 방문객들이 두 궁궐을 함께 둘러보곤 한다. 이 두 전각은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깊으며, 궁궐의 품격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로 추천된다.
인정전은 창덕궁의 외전(外殿)으로, 임금이 정무를 보던 중요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왕의 즉위식과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등 국가의 공식적인 행사들이 개최되었으며, 궁궐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궁궐은 내전과 외전으로 나뉘는데, 내전은 왕족의 사적인 공간인 반면, 외전은 왕과 신하들이 모여 국가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공간이었다.
인정전은 태종 때 처음 지어졌으나 여러 차례의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의 건물은 1804년에 다시 지어진 것이다.
창경궁의 명정전은 사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이다. 이로 인해 늘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으며, 궁궐의 역사와 풍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창덕궁 후원 출입구 바로 옆에 창경궁 출입문인 함양문이 위치해 있어, 창덕궁과 창경궁을 쉽게 오갈 수 있는 연결통로가 마련되어 있다. 이 덕분에 두 궁궐을 함께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으며, 궁궐 간의 이동이 매우 용이하다.
창경궁의 명정전은 궁궐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정전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 중요한 행사를 치르던 장소로 사용되었다. 또한 외국 사신을 맞이하는 장소로도 활용되었다. 명정전은 조선 성종 15년(1484)에 처음 지어졌지만, 임진왜란 중 불에 타 소실되었고, 그 후 광해군 8년(1616)에 다시 건축되었다. 현재 명정전은 정전 중 가장 오래된 조선 시대 건물로, 임진왜란의 화재를 겪고도 광해군 시대에 복원된 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곳이다.
이곳은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의 즉위식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며, 사도세자의 계모인 정순왕후가 열다섯 나이에 영조와 혼례를 치른 장소로도 유명하다. 또한 숭례문이 화재로 원래 모습을 잃으면서, 조선 초중기 궁궐 건축 양식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로 명정전은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 숙종 때 장희빈이 사약을 마셨던 통명전과 영조가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장소로도 역사적인 사건들이 자주 일어난 중요한 공간이다.
명정전은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의 1층 건물로, 창덕궁의 인정전처럼 2층 규모로 크고 웅장한 건물이 아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이다. 그러나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명정전은 아름다운 궁궐 정원의 풍경을 배경으로,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경치를 자랑한다. 특히 사계절마다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명정전 앞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은 궁궐의 역사적 의미뿐만 아니라 자연의 미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많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소이다.
눈 덮인 창덕궁의 인정전과 창경궁의 명정전은 겨울에 그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하얀 눈이 덮인 궁궐의 고요한 풍경 속에서,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궁의 전통적인 건축물과 자연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겨울의 풍경은, 사계절 내내 다른 매력을 선사하지만 겨울에는 특히 더 감동적이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궁궐의 고요함을 온전히 느끼며 걸으면, 마치 과거와 현재가 하나 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올 겨울, 창덕궁과 창경궁에서 펼쳐지는 이 특별한 풍경을 한번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서울=나우인터넷뉴스=서은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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