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동묘 관우 사당 (사진제굥=이윤희기자)

서울 흥인지문(보물 제1호) 밖에 있는 동묘는 중국 촉한의 유명한 장군인 관우에게 제사지내는 묘로서 원래 명칭은 동관왕묘이다. 동묘를 짓게 된 이유는 임진왜란 때 조선과 명나라가 왜군을 물리치게 된 까닭이 성스러운 관우 장군께 덕을 입었기 때문이라고 여겨서 인데, 명나라의 왕이 직접 액자를 써서 보내와 공사가 이루어졌다.

동묘는 선조 32년(1599년)에 착공해 2년 후인 1601년에 완공되었다. 현재 사당 내부에는 관우의 목조상을 비롯해 그의 친족인 관평, 주창 등 4명의 상이 있다. 규모는 앞면 5칸, 옆면 6칸 규모에 T자형 지붕을 갖춘 이 건물은 지붕 무게를 지탱하는 장식이 새의 부리 형태를 띠는 익공계 양식으로 되어 있다. 동묘는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142호로 지정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평면도상 앞뒤로 긴 직사각형 구조와 옆면 및 뒷면의 벽돌 벽체, 내부의 화려한 장식 등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한국의 전통 건축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모처럼 동묘를 찾은 시민 홍샛별(서울 중랑구)은 "추운 겨울 날씨이어서인지 방문객이 거의 없다. 화려한 단청이 인상적이나 보수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접근성 면에서 동묘는 서울지하철 1호선 또는 6호선 동묘앞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다만 인근 동묘공영주차장은 거주자 전용으로, 주말에도 일반인 이용이 제한된다.

<서울=나우인터넷뉴스=이윤희기자>